“예산을 어떻게 짜야 할지 모르겠어요.” 첫 월급을 받은 뒤 가장 자주 듣는 고민입니다. 가계부는 쓰기 시작했지만, 막상 어떤 기준으로 예산을 나눠야 할지 몰라 막막한 경우가 많죠.
오늘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초간단 예산 세우기 가이드를 소개합니다. 수입이 많지 않아도, 구조만 잘 만들면 지출은 충분히 통제할 수 있습니다.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. 딱 3단계면 충분합니다.
1단계: 지출 항목을 5개로만 단순화
예산이 복잡해지면 오래가지 못합니다. 처음 예산을 짤 땐 딱 5가지 항목으로만 나누는 것이 가장 효율적입니다.
추천 항목 5가지:
- 고정지출: 월세, 교통비, 통신비 등 매달 일정하게 나가는 비용
- 변동지출: 식비, 여가비, 커피값 등 유동적인 생활비
- 저축/투자: 적금, CMA, 소액 투자 등 미래 준비 항목
- 비상금: 갑작스러운 병원비, 경조사비 등
- 자기계발/기타: 책, 강의, 이사 준비 등 비정기적 지출
세부 항목은 나중에 조정하면 되고, 처음에는 큰 덩어리로 나누는 것이 핵심입니다.
2단계: 수입의 비율로 예산 자동 분배
다음은 월급(실수령액)을 기준으로 각 항목에 퍼센트 비율을 적용하는 단계입니다. 이때는 “적당히”가 아니라 **비율로 자동화**하면 훨씬 쉬워집니다.
초보자용 추천 예산 비율:
- 고정지출: 50%
- 변동지출: 20%
- 저축/투자: 20%
- 비상금: 5%
- 자기계발/기타: 5%
예시 계산 (실수령액 200만 원 기준):
- 고정지출: 100만 원 (월세, 교통비, 통신비 등)
- 변동지출: 40만 원 (식비, 여가 등)
- 저축/투자: 40만 원 (적금, 소액 투자)
- 비상금: 10만 원
- 자기계발/기타: 10만 원
이렇게 나눈 뒤엔 항목별로 각기 다른 통장에 분리 이체하는 게 이상적입니다. (이건 다음 글에서 자세히 다룹니다.)
3단계: 예산을 “남는 돈”이 아니라 “먼저 쓰는 돈”으로
가장 흔한 실수는 “한 달 써보고 남은 돈을 저축하겠다”는 방식입니다. 이 방식은 90% 이상 실패합니다. 왜냐면 남는 돈은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.
예산을 짤 때는 반드시 “먼저 저축하고, 남은 돈으로 생활하는 구조”를 만들어야 합니다.
실행 팁:
- 월급 받자마자 자동이체 설정 (저축·비상금 통장으로)
- 생활비는 따로 만든 체크카드 전용 통장에서만 사용
- 이번 달 안 쓰면 다음 달로 이월해도 OK
예산은 쓰다 보면 1~2개월 안에 내 소비 패턴에 맞춰 스스로 조정됩니다. 처음부터 완벽하려 하지 말고, **일단 실행하고 조정하는 방식**이 정답입니다.
보너스 팁: 예산 초과 방지를 위한 ‘3일 지출 룰’
예산을 세웠다고 해도, 카드만 쓰면 지출이 금방 감당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. 이럴 때 유용한 방법이 바로 3일 단위 예산 체크입니다.
방법:
- 변동지출(식비, 여가 등)만 3일 단위로 정산
- 예: 40만 원 예산이라면 → 3일에 4만 원 이내 지출 유지
- 초과한 날은 다음 3일에 줄이기 → 균형 유지
이 방식은 지출의 흐름을 인식하게 해주고, **작은 경각심**을 주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.
마무리하며
예산 짜는 건 전문가만 하는 일이 아닙니다. 특히 사회초년생일수록 자신만의 기본 구조를 만들어야 소비 습관이 무너지지 않습니다. 오늘 소개한 3단계 예산법은 복잡한 재무지식 없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.
다음 글에서는 ‘자산 분리 통장 시스템 만들기’를 구체적으로 소개해드릴게요. 예산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‘돈을 물리적으로 분리’하는 것입니다.